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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 힐 (1999)

Posted by DamienRice 당신이 만든 것/영화 : 2009. 12. 14. 21:38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분한 1999년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은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단지 어떤 저녁에 불현듯 Elvis Costello의 "She"라는 곡의 멜로디가 귀에 아른거렸고 이 노래가 담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을뿐. 검색을 해보기 전까지는 "She"가 "가을의 전설" OST에 들어있는 곡인줄로 알고있었을 정도니까.

 어쨌든 처음에는 폰에 영화를 넣어두었다가, 그냥 PC에서 보기로 했는데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최근 국내에서 방영한 "그저 바라보다가"와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가 10년전 영화이니 "그바보"가 이 영화와 약간 비슷하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대부분이 말하는 이 영화의 백미는 대부분 안나의 기자회견에서 대커와 안나가 질답을 주고 받는 장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그 장면과 더불어 나의 기억에 남는 내용은, 대커와 안나가 참석한 대커의 여동생 생일파티에서 브라우니 한 조각을 가지고 서로의 비참한 처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여기서 안나는 안나는 사진은 19살때부터 다이어트를 했고, 나이가 들어 아름다움을 잃게 된다면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과 어느날, 안나가 스캔들을 피해 대커에 집에 피신을 해왔고, 룸메이트의 실수로 기자들이 달겨들었을 때 대커와 안나가 언쟁을 하는 장면에서 안나가 '오늘 찍힌 사진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대커와 언쟁을 하는 부분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잊혀지는 것과 잊혀지지 않는 것.

 대커와 안나가 가까워지기 시작한 계기. 대커의 서점에 안나가 방문하고 노팅힐 거리에서 안나의 옷에 주스를 쏟는 사건. '그바보' 보다는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는듯 하지만 그래서 더 romantic 한게 아닐지. -_-a




  줄리아 로버츠. 67년생이니까 42살이다. 노팅힐을 찍었을 당시에는 32살. 프로필을 보니, 93년에서 95년까지 첫 결혼생활을 했고, 2002년에 재혼을 했다고 되어있다. 이 영화를 찍었을 때에는 영화에서의 안나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상처를 받은 상황이었겠지? 지금은 세명의 자식이 있다고 하니 행복할 것 같다.
 
 '클로저'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클로저에서도 처음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한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하다. ㅎㅎ

PS.  궁금해서 '노팅 힐'을 구글 맵에서 찾아봤더니 별 결과가 없는 것을 보면 실제로는 없는 곳인가보다.. 했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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