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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봉사활동. 그리고 생각.

Posted by DamienRice 내가 만든 것/생각, 글 : 2008. 1. 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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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다시 살아난다



태안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자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말그대로 자원하지 않았고 회사차원에서 갔기 때문이다(조금 더 일찍 1박 2일정도 일정으로 무인도 같은 곳으로 잡고 자원자를 모집했을 때에는 정말로 자원했을 것 갈다). 휴게소에서 내가 탔던 버스 옆에 있는 버스도 태안으로 가는 버스였고, 바닷가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약간은 뭉클.. 요새 너무 센티해진것 같다)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에 fitter happier에 다음과 같은 노랫말이 있다.

...
favors for favors (호의를 위한 호의)
...

예전에는 남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이 그런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참된 의도를 가졌는가에 중심을 두고 그것을 판단했었던 것 같다. 허나 그건 그 사람의 의도를 판단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봉사를 함으로써 도움을 받는 사람이 더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애초에 오늘 하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허나, 나와 같이 별 생각 없이 바닷가로 온 사람들이, 작은 조약돌 두어개만 닦았다고 하더라도, 기름은 씻긴 것이고 태안의 생명이 다시 피어나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자갈밭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불편한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보았고, 아주머니, 고등학생,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네들중 일부는 웃고 떠들면서 사진이나 찍어댔지만...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개념'이란게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성숙해진 의식'을 오늘 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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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냄새는 생각보다 역하지는 않더라. 그냥 카센터 갔을 때 나는 냄새...-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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