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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3일만에 생겨난 변화 - 여유편 1

 오늘자로 새 보금자리에 출근한지 3일이 되었다. 단 3일만을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많이 이른감이 있지만 그동안 내가 느낀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차츰 마음가짐에 여유를 가지게 되다.

 그동안 나는 마음의 여유를 두고 살지 못한 것 같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 때문에 조마조마하고, 당장해결해야 하는 일이 없어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 대강의 계획이라도 잡힌 일이 있어서 그 일로 인해 조마조마 했다. '소심해서 그런 것 아니냐'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도메인과 클라이언트의 특성상 일이 틀어지면 회사나 개인이나 난처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마음편하게 지내고 살던 사람들도 자연스레 변하는 것 같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평소에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전화벨(핸드폰이든, 일반전화이던)도 잘 울리지 않고 전화가 울려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가 있다. 이전에는 간혹 8이곳이 사무실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통화하는 소리로 인해 정신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소음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중의 하나인 이어폰 착용도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할말 다한거다.



 위의 그래프는 매우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이번주 3일간의 근무 집중도와 그 이전의 집중도를 그래프화해 본 것이다. (이 포스트의 흐름을 보면 어느것이 최근의 그래프인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쪽 그래프가 들쑥날쑥하면서 높은 위치에 있지 못한 것은 앞서 말한 사무실의 소음도 있고, 업무에 대한 context switching이 너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A, B, C, D라고 하면 A, B, C, D에 랜덤한 비율로 랜덤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업무 외에도 사무실 공기가 답답해 자주 바람을 쐬러 나가는데(이 경우 사무실 공기가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하나의 어포던스[affordance]가 된다), 이것도 한 요인이다. 2년동안 두뇌가 이와 같은 집중상태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의도적으로 집중력을 떨어뜨리려는 관성(은유적 표현, 예를 들어 갑자기 웹 서핑을 한다거나 메신저로 잡담을 하고 싶어진다)을 보이려고 하기도 한다. -_-


 어쨋든,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였다는 것이 최근 3일간에 얻은 큰 선물이다.

이제 신경써야 할 것은,

  • 웃는것 과
  • MFC 및 기타 윈도우즈만을 위한 개발에 익숙해지는 것
이다.

 이 외에도 느낀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 이는 다른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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